스텔란티스가 소유한 폭스홀이 120년 역사의 영국 루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26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11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되었으며, 영국 자동차 산업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일부 직원들의 엘즈미어 포트 공장 이전을 제안하며 노조와 협상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자동차 전환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 시설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이 자동차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8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스텔란티스뿐만 아니라 포드도 유럽에서 4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생산 시설 투자 부담 증가와 수요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노조는 스텔란티스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자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