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 자동차 산업을 이끌었던 닛산이 심각한 재정난에 놓이며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28일(현지시각), 닛산의 주요 투자자인 르노가 지분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닛산이 12~14개월의 시간 안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닛산은 혼다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전기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혼다가 닛산의 주식을 일부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르노 역시 혼다와의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사 주식 일부를 혼다에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닛산의 위기는 글로벌 판매 감소,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주요 투자자인 르노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닛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전기차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닛산과 혼다의 협력은 양사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야 하는데, 닛산과 혼다의 협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닛산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혼다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닛산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