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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C, 프랑스에 EV 배터리 기가팩토리 가동

마크롱 대통령 참석.. 르노 등에 연간 20만대분 배터리 공급 목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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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두에에 있는 AESC의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두에에 있는 AESC의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글로벌 배터리 기술 기업 AESC가 프랑스 북부 두아이에서 새로운 전기 자동차(EV) 배터리 기가팩토리 가동을 시작하며 유럽 전기차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5일(현지시각) 차이나EVs가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프랑스의 저탄소 운송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평가된다.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는 전기차(EV)용 리튬 이온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글로벌 배터리 기술 기업이다. 2007년 일본에서 닛산과 NEC, NEC 토킨(Tokin)의 합작 투자 회사로 설립됐다. 2018년부터는 중국의 엔비전 그룹(Envision Group)이 주요 파트너(지분 약 80% 보유)로 참여하면서 중국계 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본사는 여전히 일본 요코하마에 있다. 2010년에는 닛산 리프(Nissan Leaf)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미국과 영국·유럽에 EV 배터리 공장을 최초로 건설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의 선도 기업 중 하나이다.

두와이 공장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EV인 르노 R5를 포함하여 연간 최대 20만 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가 국제 투자를 유치하고 재산업화를 지원하는 정부 'Choose France' 이니셔티브의 핵심 부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공장이 혁신, 경제 발전,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행사에서 "이 공장은 이 지역을 변화시킬 것이고, 사람들의 삶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징적으로 한 손에는 전통적인 오일 램프를, 다른 한 손에는 배터리 셀을 들고 화석 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로 전환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마크롱은 나중에 소셜 미디어에 기가팩토리가 프랑스가 경제 성장과 환경적 책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게시하며, "어떤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ESC 두아이 공장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썼다.

AESC의 레이 장 회장은 두아이 공장 출범이 유럽의 전기화 추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다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의 청정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럽 시장에서 역할을 강조했다.
이 공장은 각국이 배터리 생산을 현지화하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유럽에서 개발 중인 여러 기가팩토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친환경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ESC 두아이 기가팩토리는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필수적인 배터리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며, 향후 유럽 내 배터리 생산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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