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무역기관은 3일(현지시각) 올해 10월 기준 중국 전기자동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 자료에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1410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 중 69%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산업은 서방 국가들의 높은 관세 장벽에 직면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했으며, EU 역시 최대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의 전기차 수출을 제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두 배로 늘려,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를 장려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미국과 EU의 제재로 인해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2년 동안 109% 증가한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은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