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최근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CATL은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에 성공하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이상 높여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h는 배터리 용량을 표기하는 기준으로 20Ah가 일반적인 표준이다.
CATL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연구 개발 인력을 1000명 이상 확충하고,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Ah 샘플의 시험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기술 개발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인 낮은 에너지 밀도, 폭발 위험 등을 해결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충전 속도와 사이클 수명이 아직 상용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CATL은 2027년 소량 생산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CATL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심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ATL뿐만 아니라 BYD 역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YD는 2024년 세계 신에너지 대회에서 5년 안에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다고 밝히며 CATL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