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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프로로지움, ‘5분 만에 충전’ 고체 배터리 공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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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로로지움의 실리콘 복합 양극 배터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로로지움의 실리콘 복합 양극 배터리.
대만 세라믹 배터리 제조업체 프로로지움(ProLogium)이 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5%에서 60%까지 충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고체 배터리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연료 충전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콘셉트는 새로운 배터리를 만들 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 것인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의미한다.

지난달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로로지움의 실리콘 복합 양극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Li-ion)이나 리튬 철 인산(LFP) 배터리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독일의 TUV 라인란트 인증 결과, 프로로지움 배터리는 체적당 749와트/리터(Wh/L), 중량당 321와트/킬로그램(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LFP 배터리(200Wh/kg 미만)나 리튬 이온 배터리(200~300Wh/kg)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프로로지움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2024년 말까지 실리콘 애노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최대 77%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는 5분 만에 300km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30분임을 감안하면 프로로지움의 배터리 기술은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는 배터리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을 열어준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로 인해 손실된 공간을 회수하여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배터리 팩 크기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소형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프로로지움 배터리는 모듈형 설계를 채택하여 서비스, 유지보수, 수리가 용이하다. 만약 배터리 셀 일부가 손상되더라도 전체 배터리 팩을 교체할 필요 없이 손상된 부분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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