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경신전선이 멕시코 두랑고에 있는 공장을 확장한다고 6일(현지 시각) 멕시코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포드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생산을 위한 새로운 시설에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새 공장은 '경신전선 고메즈 팔라시오 II'로 명명됐다. 이번 투자는 대규모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 총 1000개 일자리가 생긴다. 이 중 60%는 기술 직무, 40%는 생산 및 운영 직무로 채워질 예정이다.
경신전선은 1억 6000만 멕시코 페소(약 12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고정밀 기계 27대를 설치한다. 또한, 첨단 배터리 모듈 생산을 위한 클린룸도 건설한다. 회사 측은 전체 투자금의 56%를 이미 집행했다고 밝혔다.
생산 테스트는 2025년 말에 시작된다. 이후 배터리 모듈 어셈블리(BMA)의 본격적인 제조가 진행될 예정이다.
에스테반 빌레가스 비야레알 두랑고 주지사는 이번 투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두랑고 주가 기술 및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고메즈 팔라시오의 레티시아 에레라 알레 시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가 도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제조 및 니어쇼어링(인접 국가로 생산 시설을 옮기는 것)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경신은 이번 확장을 통해 배터리 모듈뿐만 아니라 와이어링 하니스, 전자 기판 등 다양한 전기차 부품 생산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멕시코 현지에서 수직 및 수평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경신은 2011년부터 두랑고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 지역 물류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증가하는 전기차 공급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