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4도어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는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을 합쳐놓은 차다. 이번에 만난 신형 파나메라 4S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우아함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운전의 즐거움'과 '일상에서의 편안함'의 밸런스를 더욱더 깊이 있게 맞췄다.
신형 파나메라 4S는 기존 파나메라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더 넓고 낮은 스탠스를 갖췄다. 실제로 더 낮아졌다는 느낌보다 헤드램프 등 변경에 따른 달라진 인상 탓이 더 크다. 유려한 곡선과 과감한 테일램프 디자인은 포르쉐의 고유한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리어 스포일러와 3D형 리어램프는 외관에 디테일을 더해 더 고급스러워졌다.
이 차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엔진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엔진은 파나메라로 하여금 어찌 보면 오너 드리븐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포르쉐가 제공하는 남다른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440마력과 최대토크 56.1kg·m을 뿜어낸다. 평상시에는 매우 얌전하지만, 한번 치고 나갈라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1초 만에 도달하는 파워풀한 가속감을 자랑한다.
포르쉐라는 이름값을 위해서는 기대치가 더 높겠지만, 4도어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퍼포먼스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속도를 높일 때마다 스포티한 배기음이 귀를 자극한다. 와인딩 코스를 만나면 숫자 이상의 경험을 주는 이 퍼포먼스는, 파나메라 4S가 전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 단순히 고급 세단이 아닌, 진정한 '스포츠카'임을 말이다. 이는 포르쉐의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PTM) 덕분일 듯하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해준다고 한다.
파나메라 4S는 도로 위에서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보여준다. 특히, 고속 주행 시에도 마찬가지다. 차체의 흔들림 없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시스템이 적용돼 도로 상황과 주행 스타일에 따라 서스펜션이 즉각적으로 조정되는 것이 거친 노면을 해석하는 방법이기도 한 듯하다.
파나메라 4S의 실내는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선다. 정교하게 설계된 운전자 중심의 공간은 사용 직관성이 뛰어나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호환 기능을 통해 운전 중에도 편리하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고급 가죽과 알루미늄 마감재는 손길이 닿는 모든 부분에서 세심한 완성도도 느낄 수 있다. 포르쉐 특유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시트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파나메라 4S는 뒷좌석 승객의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4존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을 갖추어 탑승자가 각각 선호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줬고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도 장거리 여행에 플러스 점수가 된다. 여차하면 뒷좌석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니 쇼퍼드리븐의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이 제공된다. 상황과 기분에 따라 주행 스타일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노멀 모드에서는 일상에서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며,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할 때는 가속 페달과 엔진 반응이 한층 더 예민해지며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포르쉐의 다양한 주행 모드는 파나메라 4S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 도심 주행부터 고속도로 주행까지 모든 상황에 적합하다.
승차감도 이전보다 나아졌다. 거친 노면의 필터링은 물론 실내 정숙성이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엔진룸에서 들어오는 소음은 적당하게 기분좋게 둔 대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확실하게 잡았다. 분명 풍절음 같은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신형 포르쉐 파나메라 4S는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럭셔리 세단의 편안함을 완벽히 결합한 모델로, 포르쉐가 정의하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강력한 성능과 안정적인 주행감각,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실내는 이 차가 단순히 빠른 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증명한다. 파나메라 4S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운 감각을 동시에 원하는 운전자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