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하면 부가티, 페라리, 파가니, 코닉세그 같은 브랜드가 떠오른다. 하지만 잘 알려진 모델들 뒤에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성능과 개성을 자랑하는 슈퍼카들이 숨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탄생한 독특하고 혁신적인 슈퍼카 8가지를 소개한다.
아스파크 아울 (Aspark Owl)
일본에서 탄생한 아스파크 아울은 전기 하이퍼카의 한계를 끌어올린 모델이다. 1,984마력을 자랑하는 이 전기차는 0-60mph(약 96km/h) 가속을 단 1.72초 만에 끝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0마일(약 418km)에 이른다. 2017년 첫 공개 이후 2020년부터 인도가 시작됐으며, 가격은 약 310만 달러(약 41억원)로 책정됐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면에서 '하이퍼'라는 단어를 완벽히 구현한 차다.
베르토네 GB110 (Bertone GB110)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코치빌더 베르토네가 부활하며 선보인 GB110은 슈퍼카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안겨줬다. 5.2L 트윈 터보 V10 엔진을 탑재해 1124마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17마일(약 349km/h)에 달한다. 총 33대만 생산되는 한정판 모델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고급스러움과 성능을 모두 갖춘 이 모델은 베르토네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한다.
칼럼 C-X75 (Callum C-X75)
칼럼 C-X75는 재규어가 2010년 선보인 컨셉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재규어 디자인의 전설인 이안 칼럼이 독립적으로 개발한 이 차량은 V8 슈퍼차저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한정판으로 생산되며, 기존의 컨셉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칼럼 브랜드의 독창성과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데 토마소 P72 (De Tomaso P72)
1960~70년대 맹구스타와 판테라로 유명했던 데 토마소가 다시 한번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P72 때문이다. 고전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이 모델은 700마력을 내는 포드 V8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가격은 약 85만 달러(약 11억원)로 책정됐으며, 클래식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모습으로 슈퍼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어울림모터스 스피라 (Spirra)
한국 브랜드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는 아시아 슈퍼카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2.7ℓ 트윈 터보 엔진으로 최대 500마력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3.5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경량화된 차체로 주목받았다. 어울림은 최근 브랜드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며 새로운 모델 스피라 크레지티
2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사전계약으로 약
1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 크레지티2의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5ℓ 엔진으로 최고출력 508마력을 낼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모델은 국내외에서 제한된 수량으로 제작된다.
델라지 D12 (Delage D12)
1900년대 초 프랑스 모터스포츠를 이끌었던 델라지가 부활하며 선보인 D12는 7.6L V12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1100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45km/h 이상이며, 가격은 230만 달러(약 31억원)에 달한다. 프랑스의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이 모델은 단 30대만 생산될 예정이다.
프라가 보헤마 (Praga Bohema)
체코의 전통 브랜드 프라가가 개발한 보헤마는 닛산 GT-R의 3.8L 트윈 터보 V6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700마력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차체는 998kg으로 경량화됐으며, 가격은 약 140만 달러(약 18억원)로 설정됐다. 독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맥머트리 스피어링 (McMurtry Speirling)
영국의 맥머트리가 제작한 스피어링은 전기 하이퍼카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39.08초라는 기록으로 언덕길 힐클라임 챌린지를 정복했다. 1000마력을 발휘하며, 0-60mph 가속 시간은 단 1.4초에 끊는다. 트랙 전용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약 104만 달러(약 14억원)이다.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