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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조, 임금 협상 결렬로 독일 전역 공장서 대규모 파업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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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동조합 ‘IG Metall’이 2일(현지시각) 독일 전역의 공장에서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출처=알자지라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노동조합 ‘IG Metall’이 2일(현지시각) 독일 전역의 공장에서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출처=알자지라 유튜브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 노동조합 ‘IG Metall’은 2일(현지시각) 독일 전역의 공장에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독일 전역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경고 파업이 실시되면, 독일 자동차 산업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다며, 임금 인하와 일부 공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동조합 측은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파업이라는 강경한 수단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노조는 2025년과 2026년 보너스를 포기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회사 측에 타협을 요구했지만, 폭스바겐은 이를 거절하고 10%의 임금 인하를 고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독일 자동차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나아가 독일 경제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조와 경영진은 오는 12월 9일에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독일 자동차 산업 전체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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