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뉴스

GM, 한국 사업장 자산 재편 착수…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방침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5-28 21:28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지난해 오픈한 GM, 신축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전시장 사진=GM 한국사업장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오픈한 GM, 신축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전시장 사진=GM 한국사업장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 사업장의 효율성 제고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 재편에 착수한다. GM 한국사업장은 28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지한 비즈니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과 부평공장 유휴 자산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국면과 전동화 전환에 따른 구조 변화 속에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GM은 현재 운영 중인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외부에 매각하고, 기존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서비스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M 측은 “직영 서비스센터 소속 직원들의 고용은 이번 조치 이후에도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평공장 내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등 유휴 자산에 대해서도 처분 방안을 놓고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시작한다. GM은 "이미 확정된 생산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재무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냈다”며 “이번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은 수익성 회복과 장기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앞으로 수년 간 유지될 계획이며,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이번 계획에 앞서 자산의 공정한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평가 절차에 착수했으며, 향후 노조와 지자체, 투자자 등과의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GM이 한국 내 생산 기반을 완전히 철수하려는 조짐보다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적정규모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은 사실상 애프터마켓 운영 주도권을 민간에 넘기는 수순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소비자 서비스 품질 유지와 정비업계 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GM은 현재 한국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등을 생산하며 미국과 수출 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부평1공장은 GM의 북미 전략 차종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부평2공장 가동 중단 이후 시설의 활용도는 떨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글로벌 차원에서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사업장 역시 예외가 아닌 셈”이라며 “전기차 생산 유치나 후속 투자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현장 내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승기
기획·이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