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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움직이는 요새'이자 '외교 수단', 아우루스 리무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연상.. 단순 리무진 넘어 세단·SUV·미니밴의 럭셔리 브랜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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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2018년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때 탑승한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사진=kremlin.ru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대통령이 2018년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때 탑승한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사진=kremlin.ru
러시아 지도자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Aurus)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외교 무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이 차량을 활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며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기술력과 굳건한 외교적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미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리무진을 개인 외교에 적극 활용하면서 외국 순방 중에도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우루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푸틴의 '움직이는 요새'이자 '외교 수단'으로 러시아의 자존심이다.

러시아의 자존심을 담은 '움직이는 요새'


아우루스는 러시아가 서방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원 아래 개발한 최고급 리무진이다. 2018년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차의 이름은 '금'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룸(Aurum)'과 '러시아'를 의미하는 '루스(Rus)'를 조합한 것으로, 러시아의 기술적 자부심을 상징한다.

외관은 영국의 최고급 세단인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연상시키지만, 그 속은 완전히 다르다. 이 차는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특수 제작 차량이다. 길이는 6.6미터에 달하며, 특수 제작된 방탄 기능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차체는 철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심지어 타이어까지도 방탄 처리가 되어 있다.

아우루스 세나트(Aurus Senat) 사진=Alexander Migl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루스 세나트(Aurus Senat) 사진=Alexander Migl


러시아의 '슈퍼 럭셔리'.. 세단·SUV·미니밴 등 다양

아우루스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뿐만 아니라 여러 모델로 구성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다. '코르테즈(Kortez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라인업은 러시아판 '슈퍼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아우루스 세나트(Aurus Senat):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는 의전용 리무진의 기본 모델이다. 민수용 일반 세단과 리무진 버전으로 나뉜다. 6.6L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8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차의 시작 가격은 약 1800만 루블로, 한화로는 대략 2억 7000만 원에 해당한다. 물론 푸틴이 타는 방탄 사양은 훨씬 더 비싸다. 대통령의 방탄 리무진은 특수 제작되어 공식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다.

△ 아우루스 코멘단트(Aurus Komendant): 러시아판 럭셔리 SUV 모델이다.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벤틀리 벤테이가를 겨냥해 개발됐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호화로운 실내가 특징이다.

△ 아우루스 아르세날(Aurus Arsenal): 고위 관료를 위한 미니밴 모델이다. 다목적 차량으로 설계됐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해 수행원들이나 가족을 태우기 적합하다.

△ 아우루스 세나트 카브리올레(Aurus Senat Cabriolet): 이 외에도 컨버터블 모델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군사 퍼레이드 등 의전 행사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아우루스는 단순한 리무진을 넘어, 세단, SUV, 미니밴을 아우르는 러시아의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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