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그룹이 7일(현지시각) 유럽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한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Geely Technology Europe)’을 출범시켰다. 통합 대상은 스웨덴 예테보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주요 연구개발 거점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유럽을 글로벌 차량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은 앞으로 중국 지리자동차연구소와 협업해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용 차세대 플랫폼 설계에 참여할 예정이다. 운영 축은 글로벌 아키텍처 공동 개발, 제품 기획 및 시장 최적화, AI 기반 디지털 경험 강화 등 3가지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커, 지리, 링크앤코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해외 시장 간 신차 출시 간격을 6개월 이내로 줄이고, 2027년까지 유럽 내 차량 개발 프로젝트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 범위에는 차세대 기계 아키텍처와 전기·전자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스마트 콕핏, 데이터 보안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유럽 시장의 규제와 고객 요구를 반영해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통합은 기존 유럽 개발 조직의 재편 성격이 강하다.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예테보리 쪽 조직은 과거 CEVT와 지커 테크 유럽의 흐름을 잇고, 프랑크푸르트 쪽은 LTIC와 지리 오토 테크니컬 도이칠란트 기반을 통합했다. 지리 측은 유럽 엔지니어링 역량과 중국 본사의 개발 체계를 연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리차는 최근 판매 증가세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판매량이 302만4567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고,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68만7767대로 90% 늘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1503억위안, 전동화 차량 판매는 72만5000대를 넘었다고 공시했다.
시장 관계를 보면, 지리차 브랜드 구조는 최근 몇 년 새 더 촘촘해졌다. 지리 공식 브랜드 소개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리 오토, 링크앤코, 지커 등을 주요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리차 2025년 상반기 실적 자료에는 홍콩 상장사인 지리자동차홀딩스가 지리 오토, 링크앤코, 지커 3개 브랜드의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링크앤코와 지커의 관계는 2025년에 재편됐다. 지리차 2025년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지커는 2025년 2월 14일 링크앤코 지분 취득과 증자를 완료했고, 이후 링크앤코는 지커의 비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별도 공시에 따르면 거래 완료 후 지커가 링크앤코 지분 51%, 지리차 측이 49%를 보유하는 구조가 됐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