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금호 SLM 이창욱,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서 우승. 사진=슈퍼레이스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20주년 시즌 개막 더블라운드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18~1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이번 개막전은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를 중심으로 GT4, GTA·GTB, 프리우스 PHEV, 알핀, 금호 M, 래디컬 컵 코리아 등이 함께 펼쳐지며 시즌 초반 열기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건 디펜딩 챔피언 이창욱(금호 SLM)의 완벽한 출발이었다. 이창욱은 18일 열린 1라운드에 이어 19일 2라운드에서도 예선 1위와 결승 1위를 모두 차지하는 ‘폴 투 윈’을 완성했다. 2라운드 결승은 후반 사고로 적색기가 발령되며 19랩에서 종료됐지만, 경기 규정에 따라 선두를 달리던 이창욱의 우승이 확정됐다. 금호 SLM은 1·2라운드 모두 이창욱과 이정우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개막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번 개막전은 결과뿐 아니라 대회 운영 방식 변화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는 2026시즌부터 결승 주행거리를 기존 최대 170km에서 약 100km 내외로 줄이고, 성적에 따라 무게를 얹던 석세스 웨이트 제도를 폐지했다. 레이스 템포를 높이고 드라이버 간 순수 경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개막 더블라운드는 초반부터 전개가 빨라졌고, 관람 측면에서도 밀도 높은 승부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지 확대보기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를 달리고 있는 이창욱 선수의 차량 사진=슈퍼레이스
토요타의 존재감도 한층 짙었다. 토요타코리아는 2020년부터 이어온 슈퍼레이스 후원을 2026시즌에도 이어가며 7년 연속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2025시즌부터는 최상위 클래스 명칭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로 바뀌었고, 올해도 네이밍 스폰서로 대회 중심에 섰다. 토요타코리아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차를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최상위 프로 레이스뿐 아니라 국내 유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원메이크 레이스인 ‘프리우스 PHEV 클래스’까지 후원하며 저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도 개막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2라운드에 앞서 진행된 예선에서는 송형진(어퍼스피드)이 2분22초266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기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트랙 레코드까지 경신했다. 토요타가 전동화 시대의 레이스 방향성을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넓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슈퍼레이스 20주년 시즌은 관람 환경과 팬 경험 측면에서도 확장성을 드러냈다. 대회 측은 올해 슬로건을 ‘RACE 2 ONE’으로 정하고, 드라이버와 팀, 팬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강조했다. 개막전은 TV와 디지털,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됐고, 현장에서는 다양한 클래스와 이벤트가 함께 운영되며 축제성을 더했다.
개막 더블라운드를 마친 슈퍼레이스는 이제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과 인제 스피디움, 다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이어지는 8라운드 시즌에 돌입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슈퍼레이스가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성과 브랜드 후원의 결합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