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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테슬라에 ‘협력’ 제안...세계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스텔라 리 전무 “우리의 공통 적은 내연기관차.. 산업 변화 위해 손 잡아야"
두 기업 단순한 경쟁 넘어 기술·시장 전략 등 차이 보여 실제 협력은 미지수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3-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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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 자동차 쇼룸
중국의 최대 전기 자동차(EV) 제조업체 BYD가 4일 경쟁사인 테슬라와의 협력을 제안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BYD의 스텔라 리 전무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공통 적은 내연기관차”라며, “(자동차)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라는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기업이 ‘협력’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이어서 주목된다. BYD는 최근 고급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 논란 등으로 유럽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BYD는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내연기관차 시대의 종식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텔라 리 전무는 중국이 서구보다 외국 사업에 “더 개방적”이라고 주장하며,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에 핵심 자원과 기술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녀는 “중국 정부가 더 개방적이어서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을 “혁신의 본고장”이라고 칭했다. 또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며 “정부가 지원할 것이고, 모든 기술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D의 이번 제안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테슬라가 BYD의 제안을 받아들여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경우, 두 기업은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두 기업은 단순한 경쟁 관계를 넘어, 기술, 시장 전략, 기업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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