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후방 카메라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30일(현지시각)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규모 리콜은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멈추거나 지연되거나 아예 표시되지 않아 잠재적으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문제 때문이다.
포드가 이달 초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소프트웨어 결함은 차량이 후진으로 변속될 때 후방 카메라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포드 엔지니어링 팀은 지난 4월 해당 오작동을 재현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관리하는 특정 소프트웨어 버전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냈다.
총 107만5299대의 포드 차량이 이번 리콜의 영향을 받으며, 여기에는 2021-2024년형 브롱코, 엣지, F-150, 2023-2024년형 이스케이프, F-250, F-350, F-450, F-550, F-600, 2022-2024년형 익스페디션, 트랜짓, 2021-2023년형 마하-E, 2024년형 레인저, 머스탱 등이 포함된다. 또한 링컨 브랜드의 2021-2023년형 노틸러스, 2022-2024년형 내비게이터, 2023-2024년형 코르세어도 리콜 대상이다.
포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리점을 통해 수정 사항을 제공하거나, 향후 무선(Over-the-Air,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향을 받는 소유자에게는 6월 16일 예비 안전 위험 통지서가 우편으로 발송되며, 업데이트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3분기에는 두 번째 서신이 발송될 예정이다.
이번 리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드 고객 서비스에 문의하거나, NHTSA 차량 안전 핫라인에 전화 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드의 최근 리콜 이력
포드는 이번 대규모 리콜 외에도 지난 4월 약 28만9000대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후방 카메라 문제와 관련하여 두 번의 추가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두 경우 모두 포드는 결함이 있는 카메라를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NHTSA는 지난 11월 포드가 후방 카메라 결함 차량의 리콜을 지연시킨 것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포드가 1억6500만 달러(약2270억 원)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NHTSA는 2020년 포드가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약 62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 이후 2021년 8월에 처음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 리콜은 2022년과 2023년에도 확대된 바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리콜은 포드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