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모빌리티2025]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시장 선도할 미래 비전 제시

현대모비스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의 방향성을 공개하며, '글로벌 Top 3'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재확인했다. 세계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 기술과 글로벌 수주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현대모비스는 향상된 친환경 전동화, 최적화된 기능 통합, 차량 칵핏 내 사용자 경험 극대화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향상된 전동화 기술을 위해 2009년부터 배터리 시스템 사업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 냉각 시스템'과 '소화약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듀얼 냉각 시스템으로 배터리 고열을 감시하고, 화재 발생 시 소화 약제를 자동 분사해 즉시 진압하는 기술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최적화된 기능 통합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시대에 맞춰, 현대모비스는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하는 솔루션이 포함된다. 전자식 조향(Steer-By-Wire)과 전자식 제동(Brake-By-Wire), 독립형 후륜 조향(Rear Wheel Steering) 기술을 통합해 유연한 차량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한 성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전장 기술 융합을 통해 'Vision in Motion'이라는 시각적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가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차량의 모든 정보를 유리창에 표시해, 넓은 시야각으로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2025에서 'EV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선보였던 2021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 기술은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과의 대규모 수주로 이어져 스페인에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을 이끌었다.

또한, 차세대 통합 디지털 칵핏인 'M.VICS'를 매년 업데이트하며 미래형 칵핏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홀로그래픽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기술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